<아프리카 여행기> 제3장 - 우여곡절 잠비아 2/2
7일 탄자니아 이동을 위해 중간지점인 루사카에 도착했다. 잠비아에서 탄자니아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타자라 기차도 있으나, 급행마저 2박3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선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뭔가를 하는 나는 루사카에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향했다. 이날 묵었던 호텔은 'Radison blu' 이다. 보통 부킹닷컴으로 서치해서 숙박을 했었는데, 루사카 지역에서도 5성급으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호텔이다.
객실 사진은 화장실 밖에 찍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넓고 깨끗한 시설, 덕분에 반신욕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ㅎㅎ
저녁으로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고급지게 고기도 썰었다. 잠비아 맥주인 '모시'와 함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잔지바르 행 비행기는 오후 2시였다. ㅎㅎ 그런데 나는 무엇에 홀려버린건지 오후 4시로 잘 못 알고 뒤늦게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놓쳤다.
이건 순전히 내 잘 못 이다. 지금까지 누적 된 정신피로 때문에 맛탱이가 간거다ㅋㅋ 누구를 탓 할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이틀 뒤에나 갈 수 있었다. 다른 항공편은 새벽 비행기에 경유까지 한단다... 인포메이션 직원이 나를 보고 "잠비아에서 즐겨~" 라고 얘기한다 (끙... 누구 놀려?)
잠비아의 일정이 새로 생겼다. 결국 이날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8일 특별한 계획이 없던 터라 쇼핑몰 구경을 했다. 'Mandahill' 쇼핑몰에서 먹은 'Hungry Lion'~ 아프리카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전세계에 체인점이 있다는 맥도날드도 아프리카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짐바브웨 포스팅에서 말했다시피 단짠단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패스트푸드 강추다.
쇼핑몰은 'East Park' 라는 몰에도 가보았고. 사파리 때 입을 트레이닝 바지도 사고 피자헛도 먹었다. (하루 종일 먹는 날)
없던 잠비아 일정이 생겨버리니 호텔 가격이 조금 부담되어 다른 곳으로 옮겼다. 국가별로 가성비와 시설부터 마음에 쏙 드는 숙소가 있었는데, 잠비아는 'PARK IBEX HILL RESIDENCES' 라는 숙소이다! 터키인 남편과 함께 엘리자베스라는 주인이 운영하는 숙소였다. 시설은 셰어하우스 개념이다. 하나의 빌리지 처럼 꾸며놓았는데, 건물이 여러 채이고 엄청 깔끔하고 시설 또한 좋았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이날 손님은 나 혼자였다! 이 큰 집을 나 혼자;; 호텔에 묵었던게 아까울 정도로 좋았다. 사진은 내가 배정받은 마스터룸 (가장 큰 방) 이다.
완공되지 않은 건물도 있었는데, 완성이 된다면 정말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숙소가 될 것 같다. 또 대문까지 잠금이 철저해서 안전하게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친구들끼리 오거나 처음 만난 투숙객과 거실에서 수다 떨고 술 한잔 하면 좋을 숙소! (강력추천 x 100000000000000 !!!!!!!!!!)
숙소 주변으로 나가 밤에 먹을 간식도 사고 혼자 바에도 가보았다. 약한거 달랬는데 자꾸 시도해보라며 강한거 주는 바텐더ㅋㅋ 상당히 유쾌해서 재밌게 수다 떨었다.
나는 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 칵테일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달달했던 맛이라는 것 밖에?ㅎㅎ 안주로는 chicken gizzard 를 시켰는데, 닭똥집 요리다! ㅋㅋ 크.. 소주가 더 땡기는 맛
숙소에 돌아와 빵빵한 와이파이 덕에 다음날 탄자니아에서 묵을 숙소를 알아보았다. 그렇게 먹고도 또 들어가는 간식ㅎㅎ
아! 그리고 놓친 비행기는 주변 대행사에 찾아가 직접 티켓예매를 다시했다. 대행사 직원이 친절하게도 어떻게든 더 싼 방법을 알아봐주었지만, 방법은 다시 구입하는 수 밖에 없었다 ㅠㅠ (내가 바보인거지 뭐~)
다음 날 (9일) 드디어 탄자니아 잔지바르로 가는 날이다! 나는 루사카에서 출발해 탄자니아 다르에살람을 경유한 후 잔지바르로 도착하는 경로였다. 비행기만 몇 번을 타는거니?
기다리다 먹고 또 먹고ㅋㅋ 핑계로는 잠비아 화폐를 다 쓰기 위함이기도 했다^^;; 로컬푸드는 안 먹고 맨날 햄버거, 피자만 먹었다. 역시 입맛은 어쩔 수 없나봐~
루사카에서 다르에살람까지는 2시간 20분 비행으로 비교적 가깝다. 다르에살람에서 잔지바르는 고작 30분. 자! 이제 에어탄자니아 타고 잔지바르로~
- 계속 -
<일정기록>
- 7/2 - 출국 / 아디스아바바 도착 (스탑오버)
- 7/3 - 나미비아 빈트후크 (경유) /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도착
- 7/4 - 번지점프, 선셋크루즈
- 7/5 - 레프팅, 빅토리아 폭포 / 잠비아 리빙스턴 이동
- 7/6 - 악마의 수영장 / 잠비아 루사카 이동
- 7/7 - 비행기 미탑승
- 7/8 - 쇼핑몰, 휴식
- 7/9 - 탄자니아 잔지바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