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갈무리]/여행

<아프리카 여행기> 제4장 - 잔지바르의 슬픈역사, 여기는 탄자니아! 2/3

빰수케이 2019. 10. 3. 01:27

 창구 아일랜드 관광을 마치고, 야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알차게 보내자 싶어 즉흥적으로 시티투어 신청을 했다. 시티투어는 스톤타운 주변 아무 여행사에 들어가 비용만 지불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너무 화창하고 예뻤던 해안길!


 시티투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현지인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던 부분이다. 비좁은 골목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로컬시장, 잔지바르 현지인들이 다니는 음악학원까지 관광객이 없는 장소는 굉장히 색다름이 느껴졌다.





 건물들의 문양에도 그 문화가 담겨있는데, 시티투어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니 특히나 문의 모양에서 나타났다. 내가 영어를 네이티브하게 하는 실력이 아니라 100% 이해는 못 하였지만, 세세하게 설명을 잘 해주었다.



 

 강한 임팩트를 주었던 노예시장. 잔지바르는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적나라하게 과거 노예들의 비참한 삶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화려한 관광지 한 편의 슬픈역사.




이날 숙소를 'Forodhani Park Hotel' 로 옮겼는데,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요새에도 들어가 보았다. 이 날은 콘서트가 있었는지, 무대가 꾸며져 있었고 관광객과 현지 꼬마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나도 출걸 그랬나?




 포로다니 공원에는 야시장 준비가 한창이었다.

포로다니 야시장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저녁에 오게 될 곳이라고 잘 기억해 뒀다 ㅎㅎ


 공원 한켠에선 스트릿 댄스 배틀을 하는 청년도 보이고, 벤치에서 가이드의 이모도 만났다. 이 공원은 잔지바르 만남의 장소라 생각해도 될 법 하다.


 시티투어 마지막 루트였던 프레디 머큐리 생가. 아침에 들렀던 곳이었지만 가이드를 생각 해 처음 본 것 처럼 행동했다 ㅋㅋ


 호텔에서 휴식을 하다, 저녁 때가 되어서 포로다니 공원으로 다시 향했다. 드디어 길거리 음식을 실컷 먹어보겠구나! 포로다니 야시장은 주로 관광객 대상이다. 그래서 가격도 조금 쎈 편이다.


 다양한 메뉴의 '잔지바르 피자'. 나는 가장 기본적인 맛을 먹었는데 그냥 동그랑땡(?) 맛이었고, 차라리 바나나누텔라처럼 달콤한 맛을 추천한다.


  야시장은 동일업종이 많이 줄서 있어서 마음에 드는 요리사가 있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ㅎㅎ 과일을 피스로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너무 배불러 못 먹은게 아쉽다. 케밥도 팔고~

 사탕수수와 생강을 직접 즙내어 파는 사탕수수 주스

사탕수수가 이렇게 단 건지 처음 알았다. 생강향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빼달라고 얘기하는 걸 추천! 생강이 생각보다 맛이 쎄다.


 아프리카에서만 판다는 환타 패션후르츠. 잔지바르에서만 판다길래 아쉽게 생각했는데, 케냐에 갔을 때도 있었다. 포장은 다르지만 맛은 똑같으니 잔지바르에서 무리하게 사먹지 않아도 될 듯 ㅎㅎ


 가격이 가장 쎘던 해산물 꼬치! 육류도 팔긴하는데 주메뉴가 해산물이다. 나는 랍스타도 맛 보았다 ㅎㅎ  메뉴를 고른 후 저 멀리 아무데나 앉아 있으면 요리사가 직접 딜리버리 해주는 친절함도 보여준다.


 밥 달라고 앉아있는 고양이들 ㅎㅎ

 해산물 꼬치를 먹다 현지인 청년이 말을 걸어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내 음식을 나눠먹었다 ㅋㅋ 그 청년이 노래를 알려주었는데, " Jambo~ " 라고 시작하는 노래이다. Jambo는 안녕이라는 뜻의 스와힐리어이다. 아프라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언어의 장벽은 크지 않지만, 국가마다 자국 언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애템으로 등극한 환타 트리오 ㅋㅋ 다양한 맛에 너무 반해버려서 귀국할 때 몇 병 사오기 까지 했다는..

  배부르게 야식을 먹고, 숙소에 돌아왔다. 시티투어를 하기 전 다이빙샵에 들러 다음날 아침 스쿠버다이빙 예약했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내일을 기다리며~ 얼마만의 다이빙이더냐!!!


- 계속 -


<일정기록>

  • 7/2 - 출국 / 아디스아바바 도착 (스탑오버)
  • 7/3 - 나미비아 빈트후크 (경유) /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도착
  • 7/4 - 번지점프, 선셋크루즈
  • 7/5 - 레프팅, 빅토리아 폭포 / 잠비아 리빙스턴 이동
  • 7/6 - 악마의 수영장 / 잠비아 루사카 이동
  • 7/7 - 비행기 미탑승
  • 7/8 - 쇼핑몰, 휴식
  • 7/9 - 탄자니아 잔지바르 이동
  • 7/10 - 창구 아일랜드, 스톤타운 시티투어, 포로다니 야시장